한달넘게 이어진 금년 여름의 지루한 장마는 30여년만에 겪어보는 장마였다. 오히려 장마가 끝났다고 한후의 비가 엄청난 양을 퍼부어 인명과 재해 피해가 많아 마음을 아프게 했다. 좋아하여 때로는 남편의 핀잔을 피할수가 없기도 하다. 보기도 했기에 여기에 모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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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봄뜰 춘자가 지은 시를 덧붙인다.
비는 내리는데..
창밖엔 아직도 비가 내리는데
연못가, 키 작은 버드나무, 키 큰 대나무........
아니 모든 산천 초목이
오랜 장마 비로 축 처진 가지가 힘들어 보이지만
뜰악의 돌연지에 담기는 빗물에는
끝도 없는 상념의 동심원이 만들어지고
전깃줄에 매달린 커다란 거미줄에도
방울방울 끝없는 사랑이 동심원으로 맺혔다.
지나간 내 사랑들, 지속되어 질 내 사랑들..........
끝도 없는 무지개를 품고 있을 저 물방울들
비 그치면 한낱 꿈으로 승화될 것임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이 소중한 바램이 빗속에 장미꽃보다 더 맑게 피어 오르기를
나 여기, 창 가에 서서 간절히 바래본다.
비는 내리는데
나 여기 서서 꿈을 엮누나.
2007. 7. 29. 봄뜰 지음 [제목 : 비는 내리는데 ]
영옥아 네 사진 보고 詩 한 수 지어봤다.
무척 예리하고 섬세한 사진 잘 보았고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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