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 in Kongju 나의 공주 생활

비 오던날

nyiris 2007. 8. 21. 01:20

한달넘게 이어진 금년 여름의 지루한 장마는 30여년만에 겪어보는 장마였다.
전에 살때는 한 두주일 계속 오는게 장마인줄 알았었는데 이번에 겪어본 장마는 2-3일 비가 오나하면  하루  이틀 반짝 개이고...  
그러면서 한달이상 정도 끌었지만 그럭 저럭 견딜만한 장마였다.

오히려 장마가 끝났다고 한후의 비가 엄청난 양을 퍼부어 인명과 재해 피해가 많아 마음을 아프게 했다.

나는 어려서부터 비를 좋아하여 비맞으며 다니는것을 좋아했는데 언젠가 부터는 폭우가 쏟아지는 속을 물살을 가르며 드라이브 하는것도

좋아하여 때로는 남편의 핀잔을 피할수가 없기도 하다.
장마라고 방안에 서서 내다보다가  눈길을 끄는게 있어 몇장찍기도 하고 마당에 내려가 빗속에서도 화사한 모습의 꽃들을카메라에 담아

보기도 했기에 여기에 모아 보았다.

 

 

 

 

 

 

 

 

 

 

 

 

 

 

 

 

 

 

 

 

 

 

 

친구 봄뜰 춘자가 지은 시를 덧붙인다.

 

비는 내리는데..

창밖엔 아직도 비가 내리는데 
연못가, 작은 버드나무, 대나무
........
아니 모든 산천 초목이

오랜 장마 비로 처진 가지가 힘들어 보이지만

뜰악의 돌연지에 담기는 빗물에는

끝도 없는 상념의 동심원이 만들어지고

전깃줄에 매달린 커다란 거미줄에도

방울방울 끝없는 사랑이 동심원으로 맺혔다
.
지나간 사랑들, 지속되어 사랑들
..........
끝도 없는 무지개를 품고 있을 물방울들

그치면 한낱 꿈으로 승화될 것임을 모르는 아니지만
소중한 바램이 빗속에 장미꽃보다 맑게 피어 오르기를

여기, 가에 서서 간절히 바래본다
.
비는 내리는데

여기 서서 꿈을 엮누나
.

2007. 7. 29.
봄뜰 지음 [제목 : 비는 내리는데 ]

영옥아 사진 보고 지어봤다.
무척 예리하고 섬세한 사진 보았고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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