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 10월 스페인여행의 8일째 방문한 도시 Toledo.
우리가 잘 아는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 키호테>의 고향 카스티야 라만차의 가장 아름다운 도시인 톨레도는 스페인 중남부 마드리드에서 남남서쪽으로 67㎞ 떨어진 지점에 있다. 3면이 타호 강(Rio Tajo)으로 둘러싸여있는 언덕에 위치하고 있어 마치 성곽처럼 보이는 톨레도는 중세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2세기에는 로마의 식민지로, 11세기에는 이슬람교의 지배를, 그 이후 기독교도들의 점령을 받았던 톨레도에는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의 흔적이 공존하고 있다. 이슬람교의 지배를 받을 당시 학문과 예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며 스페인 주요도시로 성장한 까닭에 이슬람의 영향을 많이 볼수있다.
스페인 최고의 화가 중 1명인 엘 그레코가 35살 때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 이곳에서 활동한 까닭에 그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것도 이곳의 특징.
산토토메 교회에는 훌륭한 탑과 엘 그레코가 그린 〈콘데 데 오르가스의 묘지 Burial of the Conde de Orgaz〉가 소장되어 있는 예배당이 있다.
톨레도는 스페인 문화를 가장 잘 대변하는 곳으로 간주되어 시 전역이 국립기념지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다.
시내를 굽어보며 우뚝 서 있는 알카사르(요새)는 1531년경 알론소 데 코바루비아스의 설계로 세워지기 시작했고, 프란시스코 비얄판도가 조경한 훌륭한 안뜰을 갖추고 있으며, 그 안에 군대 박물관이 있다.
톨레도에서 생산되는 강철과 특히 검(劍)은 오랜 시대에 걸쳐 명성을 얻어왔다. 톨레도에는 중요한 무기공장과 다마스크강(鋼), 조각용 금속판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무데하르의 전통양식으로 장식된 금속세공품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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