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년전쯤 625동란때 부산으로 피난가서 살던 시절 한동안 송도에 살았던 추억이 있다.
몇년전 부산에 가볼 기회가 있어서 송도에 찾아가 보았지만 하도 많이 바뀌어서 내가 살던 바닷가 집과 등대를 찾을수가 없었다.
지난달 부산에 사시는 知人목사님 가족들과 부산의 명소인 태종대와 송도 그리고 해운대 동백섬을 가볼 기회가 있어 추억을 더듬으며
송도 바닷가를 자세히 둘러보았다.
나의 기억에 남아 있는 송도 해수욕장...
바닷가집에서는 밤에 오징어배들이 저 멀리 환하게 불키고 있던걸 볼수 있었고 자갈길 따라 한참 걸어가면 있던 하얀등대가 있었는데....
그리고 집앞의 둥근 만처럼 아늑한 바다에선 성게를 주어올린 할아버지가 먹어보라고 알을 꺼내주던 추억이 있는데...
내가 살던 집 자리는 지금은 주택과 모텔들로 가득 차 있고 하얀등대는 어디였었을까 아무리 둘러봐도 알수가 없었다.
집과 모래사장과의 사이 언덕은 공원으로 꾸며져 있고 시내로 가는 고개마루에선 오징어 튀김을 사먹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지나다니는 엄청난 차량으로 숨도 쉴수없을 만큼 복잡한 송도였다.
해운대는 몇년전보다 얼마나 발전했는지 뉴욕이나 홍콩만큼 야경이 볼만했다.
동백섬엔 밤늦게 갔었기에 꽃구경이 좋질 않았지만 저멀리 광안대교와 찬란한 야경에 취해 밤이 늦는줄도 몰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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