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08 Jason's concert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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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가까이 아들친구지만 나의 또 하나의 아들인 Jason이 큰 부산시향과 협연하기 위하여 한국땅을 밟았다.
몇달동안 기다리고 기다리던 5월 9일이 왔다.
친구의 연주를 보기 위해 San Francisco에서 귀국한 Howard와 함께 부산으로 내려갔다.
그간 몇차례 연주를 해온 Jason이건만 피아노 앞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며 왜 내가 그리도 떨리던지...
연주곡은 낭만적인 R. Schumann의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인 Piano Concerto in a minor op.54
부인 클라라를 위하여 썼다는 3악장에 걸친 아름다운 곡이었다.
연주전 해설자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일악장 끝나고 감격의 박수가 터져나와 민망했지만 다른 한편 마음이 느긋해지기도 했다.
열정적인 연주로 vest 뒤로 묶은것이 풀린것도 모른채....
30분에 걸친 연주가 끝나자 우뢰와 같은 끊임없는 박수로 다섯번이나 무대로 다시 나와 인사를 해야만 했던 Jason이 너무나 자랑스러웠던 밤이었다.
또한 그날 연주장에는숙제를 하기위해 많이 와있던 학생들에게 큰 감명을 주고 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어 앞으로 언젠가는 또 다른 훌륭한 Pianist가 나올수 있을것 같은 마음으로 흐믓하고 기대가 되는 밤이었다.
연주 후에 지휘자님 시향단원들과 함께한 소라식당의 싱싱한 회와 다음날 묶었던 롯테호텔 뒷골목 포장마차의 오징어 튀김과 오뎅은
두고두고 잊지못할 아름다운 순간이었고...
처음으로 타본 KTX의 시원한 달림은 차창넘어 보이는 아름다운 산천의 모습과 함께 영원히 잊지못할 모습들이었다.